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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영국의 전기 자동차와 로터스의 자동차 인공음향 이야기 by 달콤한인삼



평소에 여러 책을 읽는 편인데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어서 포스팅을 해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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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자동차에 투자를 하고 있는 영국

 전기자동차는 다름 세대로 이어지는 친환경 녹생상품으로써 여러 나라에서 대대적인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영국은 석유와 금융 이후에 새로운 세계 경제 패권을 쥐어잡기 위해서 탄소 시장을 주도해 왔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저탄소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장려해 왔습니다. 2008년에 세계적인 금융 위리로 은행권이 붕괴일로에 접어들면서 더이상 금융 산업에만 의존하기보다는 그동안 취약했던 제조 기반을 다시 살리고자 제조업을 육성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대표적인 것이 전기자동차입니다. 영국 정부는 전기자동차 산업을 영국 제조업 육성의 기폭제이자 미래 영국을 먹여 살릴 신성장동력으로 규정하기에 이릅니다.



 전국에 6개 지역의 대규모 '저탄소 경제 특구(LCEA: Low Carbon Economic Area)'를 지정하고 '저탄소 차량(LCV: Low Carbon Vehicle)' 을 핵심 기술로 개발 중입니다. 그 결과 영국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자동차 제조사들과 관련업체들이 몰려들어 전기 및 수소자동차 관련 기술 개발을 경쟁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영국 정부는 2020년까지 전기자동차 대중화를 목표로 런던 및 주요 대도시들에 전기충전소 설치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전문가들은 2020년까지 영국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25%를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전기 자동차의 사고 위험성
 하지만 전기자동차들이 보급되어 도로에 많이 돌아다니는 시대가 도래할 경우 '너무 조용한' 전기자동차의 특성상 사고 위험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내연기관과 달리 전기모터를 구동하기 때문에 배기음이 없다는 점이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도로에서 보행자들이 전기자동차가 가까이 접근하는 것을 쉽게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고위험 요소로 작용합니다.

 영국교통부(DfT: Department for Transport)는 이미 '저소음의 전기자동차가 보행자에 미치는 위험도'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전기자동차의 주행 중 소음을 동급 출력의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 얼마나 낮은지 데시벨로 측정하고 일반 도로에서의 비교를 통해서 보행자가 감지할 수 있는지 여부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보행자가 충분히 전기자동차의 접근을 감지하지 못해 제때 피할 수 없다는 결론을 도출했습니다. 




 현재 영국의 자동차업체인 로터스 엔지니어링(Lotus Engineering)은 주요 자동차제조사들과 협력하여 각 제조사들이 자동차 모델별로 다른 고유의 소리를 내도록 하는 솔루션을 개발 중입니다. 이는 방수 기능이 있는 특수 스피커를 이용한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을 통해서 소리를 내는 기술입니다. 일반 자동차의 소음과 유사한 소리를 내며 자동차가 가속할 때 속력이 높아질수록 음량 또한 증가하는 방식입니다.

- 커스텀하게 음악을 세팅
 로터스의 제어 및 전기 부문 그룹 최고엔지니어인 Colin Peachey에 의하면 이 같은 소리가 단지 자동차 '소음'을 흉내 내는 데에 그치지 않고 사용자의 개인 취향에 맞도록 '음악'을 재생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최신 유행하는 노래를 휴대전화 벨소리를 다운 받아서 사용하듯이 앞으로는 자동차도 자신이 원하는 멜로디 또는 노래를 다운로드 받아서 재생할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Peachey는 "예를 들면 미국 시장에서는 스타트랙 음악을, 영국에서는 닥터 후 음악을 플레이하면 좋지 않겠드냐"라고 해 이같이 자동차의 인공소음기능이 휴대전화 벨소리가 그랬던 것처럼 새로운 음원시장을 형성할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애스턴 마틴을 몰고 다닐 때 제임스 본드의 테마송을 플레이하는 것도 좋다"라고 하며 자동차 개개인의 기분과 취향을 발산하는 도구로써 새롭게 탄생할 것이라고 내다보았습니다.

 로터스그룹은 '자동차 음원'이라는 새로운 시장의 주도권을 잡고자 합니다. 영국에서는 이외에도 전기자동차 관련 연구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신기술은 선두 기업의 위치를 확고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게다가 세계 각국에서 전기자동차 개발 열풍이 불고 있지만 , 아직까지 '음원 상업화'에는 손대지 않고 있습니다. 해외 전기자동차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유사 기술 및 솔루션을 개발하지 않을 경우 영국의 기술 종속에서 벗어나지 못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영국은 벌써부터 황금시장을 선점했다고 기뻐하고 있습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자동차 벨소리 음원 시장의 대중화 및 성공적인 시장 창출을 위해 '아이팟'으로 유명한 애플사의 마케팅을 벤치마킹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개인컴퓨터 보급과 인터넷의 발달로 CD등 실물 음반을 구매하지 않고 불법 복제 및 다운로드가 당연시 된 상황을 아이튠즈로 해결해 버린 애플의 성공 신화가 그것입니다. 애플의 아이튠즈는 디지털 복제가 난무하는 시장에 디지털 음원 판매로 눈에는 눈 전략으로 맞불을 놓고, 접근성의 편리함으로 사용자를 잡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음반 시장은 죽었지만 아이튠즈는 세계 최대 음원 거래소로 성장했습니다.

 영국의 로터스 컨소시엄이 구상하는 미래 자동차 음원은 이 같은 방식을 따를 계획입니다. 저가에 다양한 음원을 제공하면서 사용자가 원격으로 클라우드 음원 스토어에서 손쉽게 다운로드 받도록 하는 것입니다. 자동차가 하나의 '굴러다니는  커다란 아이팟'이 된 세상을 상상해 보십시오. 거리에서는 불쾌한 '빵빵' 경적음이나 탱크 소음같이 시끄러운 '부르릉' 엔진음 대신 개성이 톡톡 튀는 기발한 소리나 아름다운 음악들이 울려퍼지게 될 것입니다.

 인공음향 기술 등, 전기자동차는 재래식 연소기관 자동차와 다른 동력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플랫폼인 만큼 신기술이 적용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영국 정부는 '소리문제' 외에도 영국 기반 전기자동차 기술 보호를 위해 법규를 제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기자동차 인공음향 기술이 상용화 되고 관련법이 발효되면 이러한 음원을 판매하는 '온라인 마켓'을 구축해 과점 형태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따라서 이와 관련한 대안 기술을 개발하거나 보완 형태의 솔루션을 개발해 편승한다면 장기적으로 수천만 대에 달하는 잠재 시장인 새로운 형태의 자동차 음워 시장을 점유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상이 책의 내용인데요, 사실 이 이야기가 뉴스를 탄것은 꾀나 오래 됐습니다. 2009년에 나온 얘기니까요. 그래서 로터스측의 관련 문서를 좀 찾아볼랬더만 엉뚱한 소음 저감 자료들만 나오고 현재 얼마나 진행된건지는 알 수가 없네요.

쇄퇴했던 영국의 자동차 산업이 다시금 부흥을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F1하면 영국을 먼저 떠올렸었는데 지금은 그런 사람이 거의 없죠.

그런데 로터스의 저 자동차 음원사업은, 과연 잘 될까 싶기도 하네요. 팝송이나 기존의 음악에 치중하기 보다는 그 자동차의 특성을 잘 살려주는 음원으로 승부하는 것이 더욱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