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기계공학을 전공 한 사람이 아니고서는 저게 무슨 말인가 싶을 겁니다.
PTC는 유명한 3D 모델링 프로그램 회사입니다. 주력으로 나오는 프로그램이 Pro Engineer wildfire 시리즈입니다. 흔히들 알고 있는 Autocad의 2D 도면이 아니라 입체로 형상을 만들어서 각 파츠를 어셈블리 하고 도면화 하는 작업을 손쉽게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바로는, 현차에서는 Pro-E로 엔진을 모델링하고 차체는 CATIA로 한다고 합니다.
자동차 산업에서 대표적으로 사용하는 3D 설계툴은, UG, CATIA, Pro-E가 되겠습니다. UG는 GM 계열에서 사용합니다. 금형을 제작하는 회사에서도 많이 사용합니다. 원래는 GM의 전장 설계를 하기 위해서 개발을 한 프로그램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아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CATIA는 비행기를 만들기 위해서 개발된 프로그램입니다. 그러다가 버전업 되면서 자동차를 설계하는데에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Pro-E는 사용되는 분야가 상당히 넓은데, 그 대표적인 예로 휴대전화 모델링 같은 산업디자인 전반적인 부분에 두루 통용됩니다.
조선업계는 프로그램을 하나만 사용하는데 자동차 업계는 그렇지가 안더라구요. 각각의 프로그램들이 특징이 달라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UG와 Pro-E는 파라솔리드 기반으로 모델링이 되기 때문에 모델링 수정에 용이합니다. 보통 개발단계에서는 디자인 수정이 잦은데 변경 사항이 많을 땐 이게 훨씬 유리합니다.
반면에 CATIA는 처음에 모델링 할 때는 완성을 빨리 할 수 있는데, 완성 뒤에 수정하는 게 어렵습니다. 64비트 기반에서 32비트 기반으로 개발한 V5같은 경우엔 내부 함수의 수식이 꼬이는 경우가 종종 발생해서 그걸 모르고 섣불리 손댔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죠. 그래도 제대로 사용하면 엄청난 프로그램임은 부정하기 힘듭니다.
이번에 애스턴마틴 레이싱 팀에서는 "PTC's Windchill PLM platform and Creo Elements/Pro CAD suite"를 도입합니다. wildfire 시리즈의 후속작이라고 하던데, 저는 옛날 구닥다리 wildfire2.0만 써봐서 도무지 어떤 기능이 강화됐을지 추측하기도 힘이 드네요. 전에도 사용하기 쉬웠는데 아마 더 쉽게 진화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나중에 조금 더 준비해서, 각 자동차 회사들이 어떤 설계툴을 사용하는지 포스팅을 해 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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