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필레이션(compilation) : 모음,편집, 모음집
컴필레이션이라는 단어 자체가 생소하던 그당시, 컴필레이션의 의미 그대로 다가온 친숙한 물건이
리어카에서 천원에 하나씩 팔던 '해적음반'일 것이다.
10살때, 아부지께 생일 선물로 받은 마이마이 뚱땡이 워크맨 좀 들어 보겠다고
천원짜리 테이프를 사모으던 기억이 새삼 떠오른다.
여튼, 세월이 흐르고 흘러
뚱땡이 마이마이를 어디다 뒀는지 까먹고 또 세월이 흘러
2001년
이런 컴필레이션의 개념을 제대로 잡아준 앨범이 나왔으니 이미연 아줌마의 '연가'다.
처음 듣게 된건 고딩 때 한창 미술학원 다니는 재미에 빠져있을 때다.
학원에서 그림을 그리다보면 참 무료했다. 손을 깨작이는 건 좋은데 아무 말없이 그리기만 하다보면
뭔가 허전하고, 아무리 좋아서 하는 일이지만 잠도 오고 헛것도 보이고(뭔 까닭인지 골프장이 가끔 보였다) 해서 BGM 깔아놓고 하자 해서 원장 선생님이 들고 온 것이 이 테이프(!)다.
테이프가 총 4개인가 들었는데 잘 갈아끼우지 않아서 특정 테이프 하나만 들어야 했는대
몇일 지나니 곡 순서를 외울 정도였다. 아 물론 지금은 까먹었다.
그러다 보니 가장 많이 들은 곡이 이 '세월이 가면' 인데, 지금도 이 노래만 들으면 이젤이 생각나고
손에 연필을 쥐고 있어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곡이다.
이 곡과의 두번째 기억은 고3때.
고딩 친구들이 참 재미있는 넘들이 많았는데, 한 친구가 노래를 꽤 잘했다.
우연한 기회에 오래방(오락실 노래방)에 가서 이 친구의 노래를 듣게 되었고 그 때 친구가 부른 곡이
'세월이 가면'
먼저 원곡부터 들어 봅시다
으잉 이곡이 올림픽때 나온 곡이라고?
이후 여러 가수들이 리메이크 하고 자기가 그냥 부르고 했는데
-ver. 신승훈 -
승후니 아자씨 목소리가 참 좋다
-ver.마야-
-ver. 김주혁(광식이동생 광태)-
영화 ost로도 많이 쓰였다
지금 많다면 많은 세월이 지났지만 아직 내 기억에 강하게 남아있는 이 노래.
뒤이어 많은 사람들이 리메이크 하게 된 이 노래.
일상의 송 첫곡의 영광은 '세월이 가면' 이 차지하게 되었따
'music' 카테고리의 다른 글
브로콜리 너마저 (0) | 2010.12.15 |
---|---|
보이지 않는 사랑, 신승훈 (0) | 2010.09.12 |
Mr.children - 쿠루미 // 아직 내 심장은 뛴다 (1) | 2010.08.16 |
질풍가도 by유정석 (1) | 2010.08.05 |